오늘 KIAF 오프닝에 갔다 한눈에 띄인 작품이 있었으니 장준석 작가의 Fantasiless, '꽃' 설지착업 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장씨의 다른 작품들을 접할수 있었다.
“…장준석은 이런 일련의 관심사를 꽃이라는 텍스트의 입체를 옮겨놓는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전시공간에 꽃을 대변하는 붉은 색의 텍스트 입체가 바닥에 꽃혀있고 그 반대편에 꽃의 의미를 상실한 작은 입체들의 파편이 어딘가 에서 떨어져 흘러 내리듯 쌓여져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것은 꽃 텍스트의 입체가 꽃이라는 기호로서 이미지만을 남긴채 콘크리트 바닥에 기생하듯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꽃으로 생명을 다한 작은 텍스트들은 진짜 꽃처럼 자연의 대지로 다시 돌아가듯 생명의 흔적을 감춘다. 이 꽃들은 그저 인간 중심의 경험을 토대로 과념화된 기호로서의 꽃일 뿐이다.
탁자 위, 잔디에 핀 안개꽃 같은 꽃 텍스트도 마찬가지다. 현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이면, 즉 기호로서의 꽃을 울타리 밖,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선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서 진정한 실체를 인지 하도록 유도한다. 작품을 대할때 신비감을 느끼는 차이는 실체에서 벗어난 예술을 존재로서 획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밝혀진다.
이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작품은 현실적인 인식의 구도로 돌아와 생명력을 잃게 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바라 보아야 할것은 실제와 허상의 공간 사이에서 무수히 방황하는 이미지들에게 이름 붙이기 따위의 행위를 통해 진실의 실체를 찾으려는 의지들, 진실에 대해 갈망하고 표현하려는 의지딜이 예술의 힘이며 곧 예술의 미래일것이다.
우리는 눈속에 기억된 이미지는 더 이상 우리의 갈증을 덜어 줄수 없다…”
—김민기 튜레이터
Wednesday, September 8, 2010
꽃
Labels: fin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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